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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 인팁의 공감능력 | INTP가 공감능력이 없다고요...?

IN쓰니 2022. 10. 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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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rFN3iBq9O0

INTP이 공감능력이 없다구요?
#인팁 공감능력 #MBTI INTP 공감능력
#MBTI 공감능력

INTP은 공감능력이 없는 게 아니다.
(INTP는 공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것이다.)

INTP가 공감능력이 없다 혹은 공감을 잘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나를 빗대어 본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누군가에겐 공감능력이 없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 -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공감의 기준이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만…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만 온전히 생각하여 이해하는 걸 잘 못하긴 하니까…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이게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거.. 맞긴 맞는거 같은데 음...)

같은 상황에서 그런 감정과 기분을 느끼는 게 이해되지 않으면… 공감이 잘 안된다.
“이해”가 가야 진짜 솔직하게 공감할 수 있다.
그래도, 지금은 “그래, 너의 상황과 너의 입장에서 너는 힘들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사실 예전에는 상대방이 공감을 바라고 하는 말인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다.
왜냐면 일상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할 때는 공감 자체를 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난…
그냥 지나간 일을 말하면서 웃거나 얘기할 때… 의견, 해결책 들어보려고,
혹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해?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상대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바라면서 말했던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플 때도… 혼자 해결하려 하고… 아픈 상황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내 자신이 아프다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게 좀… 껄끄럽다. (설령 그게 가족이어도-) 그래서 티를 안 내려고 한다.
진짜 아파서 도움이 필요할 때 빼고는 거의 말을 안해서인지… 나 역시 누군가가 아프다고 하면,
“어디가 어떻게 아파?” “병원 가봤어?” “약 사올까?” “따뜻한 물 가져다 줄까요?” “죽 사다줄까?” 이런 말이 먼저 나오게 된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편이다.

힘든 일을 말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말한다고 해서 해결될 게 아니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얘기를 안 한다는 소리는 아니라, 잘 안한다는 뜻…) 절친과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웬만하면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말하지 않고, 지나고 나서야 덤덤하게 얘기하곤 한다.
덤덤하게 말하는 그 순간도 위로의 말이나… 안타깝다는 눈빛을 바라고 말하는 게 아니랄까. 해결책을 바랐다면 그 때 말했을 것이다.

무튼 그래서인지, 누군가가 내게 현재 힘든 일을 얘기하면 걱정이나 위로를 건네거나…
안타깝다는 눈빛을 보내기 보다는 좀 더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답을 건네려는 것 같다.

친구가 애인과 싸운 얘기하면 “그렇군. 근데 ~~게 한 건 니 잘못 아님?” 이라고 잘못을 언급할 때가 있었다.
(물론 듣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것은 매너이고 스킬이다. 상대를 기분나쁘게 툭 던지는 것은 공감능력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매너가 없고 못된 것이다.)

얘기를 들어줘서 기분이 나아진다면 들어줄 수 있지만, 보통은 털어놓아도 계속 걱정을 하길래…
나는 좀 다른 방식으로 상대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도 한다.

나는 엄마가 가끔 전화 와서, 마음 고생하시는 얘기를 하면 (엄마는 남 신경도 많이 쓰고 스트레스 자주 받으시는 성격)
곰곰히 들어주고 내 생각을 말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면 맛있는 걸 주문해드리곤 하는 게 하나의 일화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역시, 상대방을 위한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너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니 상황을 개선시켜주고 싶다에서 우러나온…?

그렇다고 눈치 없이, 상처 주는 말을 툭툭 건네진 않는다.
표정과 말하는 방식, 목소리 톤으로 먼저 판단하고 말을 들어줘야 하는 타이밍인지…
내가 의견을 내도 되는지 타이밍을 보고 얘기한다.

사실 별 관심 없는 사람이 아프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면…
어떡해요… 괜찮으세요…? 아프지 마세요… 혹은…
괜찮아…? 힘들겠다… 어떡해……. 가끔 이렇게 형식적인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죄송합니다… ㅌㅌ

지금도 여전히… 친한 사람의 얘기를 듣다 보면 들어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 의견을 얘기하기도 하고…
상황을 보고… 웃기려고 하는 말 같으면 웃어주기도 하고… 눈치를 봐가면서 말을 하고 있달까.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만화로 올리면서 INTP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봤던 댓글이 공감, 그리고 위로였는데…
댓글을 보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INTP가 공감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게 아니라…
공감 기준과 방법이 다른 게 아닐까라는.
일상에서는 공감보단 이질감을 더 많이 느껴서인지…
나를 공감해줄 수 있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기 때문인지…
유사한 생각과 경험이 담긴 글들에서 공감하고 또 공감하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도 댓글로부터 공감하는 재미를 느끼고 많은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의 상황이나 입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느끼는 기분과 감정을 100%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너의 상황과 너의 입장에서 너는 그럴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위할 수 있는 나만의 말을 건네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사람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무튼INTP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공감 기준과 공감하는 방법이 다른 게 아닐까?

나름대로 상대를 위한다고 했던 말들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상처가 되었을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하다... 이건 나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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