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오늘 서울의봄을 보고 왔다. 영화가 개봉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이제서야 관람을 한 나. 조금 늦게 도착한 상영관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이미 지나간 역사이고 결말을 아는 내용이지만, 관련된 작품을 볼 때면 여전히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화가 치밀어오른다. 영화가 끝났다. 보통 영화 같으면, 영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올 때 관중들은 일어나서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내가 있던 상영관은 사뭇 달랐다. 아니, '서울의 봄' 영화여서 그랬을 것이다. 아무도 일어서지 않았다. 어느정도 배우 이름이 거의 다 올라왔다 싶을 때에도. 더이상 클립 영상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했고 나는 좀 더 기다렸다.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